일시 : '20. 7. 18(토) 09:21~17:06
코스 : 문곡리-죽렴산-983.5-969.5-마차재
인원 : 영희언니, 모닥불, 수미, 대간거사총대장, 일보, 수담, 정기성, 해마, 젤리, 오모, 이정래, 무불, 메아리.
오랫만에 정선으로 향한다.
일행들은 지난 5월에 곰봉-계봉을 다녀갔지만 나는 그때 모임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정선하면 거시기가 아주 끝내준다는 옛 생각이 나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동서울에 도착하여 일행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정선으로 향한다.
중부-영동-중앙고속-38번국도를 이용하여 들머리인 문곡중학교앞에 도착하니 올라가야 할 길이 절벽처럼 가로막혀 까마득하게 보인다.
그래도 우리가 오지팀 아닌가
개의치않고 절벽같은 그곳으로 달라붙는다.
처음 오신 분들은 설마 저런곳으로 오를까하면서 혹시나 다른 코스를 잡을까하고 기대를 하는것 같았으나 이내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따라나선다.
어렵사리 산자락에 붙어서 올라가니 주변 분위기가 좋은 곳에 무덤이 자리잡고있다.
초반이지만 잠시 쉬어가는데 주위에 거시기가 몇 개 보인다.
오늘 조짐이 좋다.
무덤주인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들머리가 붙기 힘든 코스여서 그런지 능선에서 오지의 냄새가 물씬풍긴다.
역시 이런곳이야 말로 우리의 길이고, 산행할 맛이 나지않겠는가~~
정상을 향하는 중에 거시기의 생식상태를 조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은 장소가 자주 나타난다.
덕분에 힘든줄 모르고 올라간다.
완급을 조절하는 능선을 지치면서 정상같지 않은 죽렴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도 없고, 삼각점과 산악회에서 만든 표지판이 정상을 지키고 있고, 사방은 막혀있어 이곳이 정상인지 아닌지 가늠하기 힘들정도로 민밋한 곳이다.
다리를 지나면 다시 짭짤한 급절개지가 기다리고있다.(무불님 사진)
무덤가 쉼터를 지나고 나서
갑자기 나오는 작지만 초원지대
날은 덥고, 바람은 없지만 천천히 그렇지만 성의껏 올라간다.
요런데를 지나면서 거시기의 생식상태를 조사한다.
역시나 기대한 대로 솔솔히 내어준다.
분위기 좋고,
사방이 막힌 정상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원방재로 내려가서 방제리능선을 타면서 마차재로 향할려던 코스를 수정하자고 한다.
그냥 능선을 따라 가자고...
일단은 내 의견에 따르고, 시간이 남으면 매화동으로 떨어졌다가 원래의 코스로 오르자는 미련은 남겨둔 채 능선을 이어간다.
힘차게 시작하는 2부 산행의 젤리님
2부산행을 하는 일행들의 모습이 여유롭다
왠지모르게 여유로운 모습이다.
아마도 내가 기분이 좋아서 더 그런듯하네요^^
가을의 전령사 동자꽃,,,아직 한여름도 오지 않았는데 벌써 가을꽃이라니...뭔가 아쉬운 마음이다.
마차재 가는 길에...잠깐씩 조망이 트인다.
예전에 정맥, 기맥, 지맥을 많이 다닐때는 길이 뚜렷했는데, 이제 능선이어타기는 시들했는지 등로가 희미하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 다시 쉬어가기로 마음이 여유로우니 표정도 밝다.
하늘나리꽃
이제부터 벌목지대가 시작된다.
벌목한 데를 조림을 한다던가, 밭은 가꾸던가...
앗 그러나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거시기밭...주변이 온통 그것이었다.
조망이 트이자 다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무불님 사진)
하늘은 푸르름이 가득하고, 땅에는 거시기가 가득하고....일행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특히나 수담님의 손이 무척 바쁘다. ㅎㅎ
건너편은 민둥산
등로가 숲속으로 들어가나 싶으면 벌목지대로 나오고를 반복한다.
뭘 심으려는 건지...의문만 가득한다.
그래도 눈은 시원하다.
잠자리도 우리를 반기나보다
저 너머는 마차재인가?
솔나리,,,영희언니가 알려준,,,희귀하다는 나리꽃
벌목지대가 계속된다.
맘껏 조망을 즐기면서 진행한다.
벌목지대를 뒤로하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원래 목표로 했던 코스와 만나는 능선삼거리를 지나고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가 골말로 내려서려는 속마음을 꼭 누르고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서서 마차재로 내려간다.
마차재에서 두메님을 불러 뒷풀이장소인 영월로 이동한다.
시원한 냉탕에서 오늘의 묵은 땀을 씻어내고 새로 뚫었다는 식당으로 이동하여 친절한 주인의 손님마중을 접하며 오늘의 즐거운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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