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오랫만에 동네 뒷산에 오르다(천마, 복두산(11/24, 일)

김남연 2024. 11. 25. 07:45

일시; '24. 11. 24(일) 07;55~16;05(8시간 10분)

코스; 사능-된봉-관음봉-천마산-과라리고개-과라리봉-철마산갈림-복두산-오남저수지(18.6km)

나홀로 산행

 

일정 

07;55 사능 한신아파트 천마산입구

08;58 영락공원묘지

09;29 된봉 

09;59 관음봉

10;54 천마의집 임도

11;42 천마산(~12;21 점심)

12;44 과라리고개

13;23 과라리봉

14;41 철마산, 복두봉 삼거리

15;40 복두산

16;05 오남저수지 산행 끝

 

 어제 안내산악회를 통해서 평창의 남병산을 가려고 했는데, 가는 인원이 적어서 산행이 취소가 되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오랫만에 동네산을 다녀오자하고 천마산을 간다. 천마산을 찍고 오른쪽으로 백봉산을 경유해서 유릉으로 해서 남양주시청으로 하산하자 하고 집을 나선다.

 

동네 수퍼에서 막걸리와 빵을 사서 들머리로 향하는데 해가 뜰무렵이라 그런지 귀가 알싸하게 시려워 귀마개와 입마개를 쓰고 능선으로 들어선다. 요즘 동네뒷산을 안간지 꽤되었는지 중간에 계단을 만들어놓은 곳이 많이 늘어났다. 동네 체육시설을 지나 영락묘지공원으로 향하는데 갑자기 배수지공사를 한다고 산을 뭉텅거리로 잘라놓았다. 덕분에 조망은 시원하게 뚫였다. 하늘도 푸르고 맑아 멀리 도봉산까지 보인다. 다시 숲으로 들어가 묘지공원으로 올라서고 강남방향 조망을 안주삼아 입산주 한잔마신다. 영락교회 창시자인 한경직목사의 무덤가에서 추모글을 읽는데 목사님이 98세(1,902년~2,000년)까지 사셨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뒤돌아 다시한번 경치를 감상하고 된봉을 향해 진행한다. 잠시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 20여분을 올라가면 된봉이 나오지만 조망이 막혀있어 관음봉까지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관음봉은 나무데크로 조망터를 만들어 놓아 막걸리 한잔마시기가 좋은 장소다. 약간의 오르내림을 거쳐 관음봉에 도착하니 먼저 온 산객들이 세명이 있고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으며 전망을 감상하고 있다. 나도 한켠에서 조망을 안주삼아 막초를 들이킨다. 

 

자리를 일어나 잔잔한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중간중간 마주오는 산객들과 인사를 주고받으며 진행하면 천마산을 오르려는 임도를 만나고 본격적인 천마산등정을 위해 나도 쉬어간다. 전과는 달리 내려오는 산객이 별로없어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며 올라간다. 이 구간도 최근에 등산로 정비사업을 해서 나무계단들이 많이 들어서있다. 평내호평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객들을 맞이하려니 등로가 많이 훼손되었는데 이렇게라도 정비를 해야 되겠지 싶다.

 

임꺽정바위를 지나 정상전 전망대에 올라서니 서울방향조망이 훤히 트인다. 아직까지 공해가 심하지 않아 주변의 산군들을 실컷 바라보다 정상으로 올라간다. 정상에 올라서니 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때가 점심시간부근이라 정상을 내려서서 철마산방향의 전망대에서 혼자지만 느긋하게 점심을 먹는다.

 

철마산이나 오남저수지방향으로 가는 산객들은 거의 없어 이제부터 홀로 산행한다. 원래는 백봉으로 진행하려했는데 백봉산은 시끄러운 차소리에 도심속을 걷는 느낌이라 철마산방향으로 바꿨다. 잠시 암릉을 즐긴후 줄기차게 내려간다. 가을뒤끝이라 낙엽도 많이 쌓여있어 매우 미끄럽다. 아직까지 천마산-철마산구간은 많이 이용하지 않았는지 철마산입구 삼거리까지 오가는 산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과라리고개를 지나 다시올라간다.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산행이 지겨워질 무렵 별표식이 없는 과라리봉에 오른다. 다시 한참을 내려서다 잔잔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천마산에서 2시간여만에 복두산(오남저수지방향)과 철마산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철마산을 올라섰다가 뒤돌아 복두산을 거쳐 오남저수지로 하산하려는 생각에 철마산으로 향한다.

 

철마산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종아리부근이 땡겨온다. 괜히 다리부상을 핑계삼아 오남저수지방향으로 되돌아선다. 민밋한 능선을 지쳐가니 커다란 소나무가 차지한 별특징없는 복두산에 도착하고 정상주변이 지져분한 현수막등으로 잠시도 머물기 불편하여 저수지로 내려선다. 낙엽을 깨끗이 청소하여 반질거리는 등로따라 줄기차게 내려가면 간혹가다 올라오는 동네사람들과 마주치고 이내 오남저수지가 보이며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  절개지에서 철마산방향

 

 

▼  불암산, 수락산방향

 

 

▼  영락묘지공원에서 강남방향

 

 

▼  된봉...사방 어느방향에서 올라와서 되다(힘들다의 사투리)는 뜻으로 지었다 함

 

 

▼  관음봉가는 길에 건너편의 백봉산과 평내호평

 

 

▼  관음봉

 

 

▼  천마산

 

 

▼  멀리 하늘금은 용문산릉

 

 

▼  백봉산

 

 

▼  롯데타워방향

 

 

▼  천마산 가는 길에...철마,내마산

 

 

▼  천마산임도

 

 

▼  정상전 전망대에서...예봉산방향

 

 

▼  올라온 능선과 멀리 서울의 산들

 

 

▼  철마, 내마, 주금순과 우측 멀리 운악산

 

 

▼  가운데는 서리~축령산

 

 

▼  정상전에서. 하늘금은 용문산과 백운봉, 추읍산

 

 

▼  정상의 태극기

 

 

▼  가야할 봉우리와 왼쪽으로 서리, 축령, 운두봉,,오른쪽은 화야산방향

 

 

▼  하늘금이 용문산인데 너무 멀어 식별이 어렵다.

 

 

▼  점심먹은 자리에 있는 소나무고사목

 

 

▼  보구니고개

 

 

▼  왼쪽으로 팔현리(오남저수지)

 

 

▼  과라리고개

 

 

▼  과라리봉

 

 

▼  왼쪽은 내마산, 오른쪽으로 주금산

 

 

▼  철마산가는 길에는 '다산 정약용'의 시구가 적힌 표지판을 매달아 놓았다.

 

 

▼  왼쪽은 복두산(오남저수지), 오른쪽은 철마산

 

 

▼  복두산..커다란 소나무가 정상에 자리하고 있고, 오남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망대다.

 

 

▼  날머리,,오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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