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 11. 14(토) 09:25~16:00
코스 : 56번국도 양수교부근-803.2-989.3봉전-1079.4-문암동-1104.7-소계천동
인원 : 모닥불, 신가이버대장, 대간거사총대장, 일보, 산정무한, 수담, 사계, 향상, 해마, 해피, 다올, 메아리.
오늘도 문암산에 간다.
무불님이 겨울도 다가오는데 월동준비를 해야되지않느냐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래놓고 본인은 쏙 빠지고...
지난주 초반에는 날씨가 제법 쌀쌀하더니 주후반에 들어서니 포근해지고 있다.
모처럼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니 왠지 어색한 기분이 든다.
요즘 코로나 땜시 새벽이 아니라 날이 훤하게 밝을때만 산행을 해서이다.
삼패사거리에 도착하니 일보님이 먼저 도착해 계신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곧이어 도착하는 두메님의 버스에 오르니 약속에도 없던 사계님과 향상님이 자리해있다.
반가운 일이다... 무단결근은 용서를 받지 못해도 무단출근은 축하받을 일이다.
예의 문암산 근처 들머리에 도착해서 잽싸게 능선으로 오르면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 오름중에 만난 잡목과 가시나무들 사이를 비집고 오른다.
이것도 거의 두달만인가 보다
가파름이 잠시 수그러지는가 싶더만
갑자기 눈이 시원해진다.
능선에 상고대가 피었다.
나로서는 금년에 처음보는 서리꽃이다.
날씨가 더 추웠어야지 서리꽃이 많이 피었을텐데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벌목지대에서 좌측으로 오지의 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첫휴식
신가이버대장님과 사계님이 준비한 겨울의 별미인 과메기를 동시에 꺼낸다.
사계님의 칡술과 더불이 거나하게 입산주를 들이킨다.
주변 분위기가 좋아 한바퀴둘러보니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 분간을 하기가 어렵다.
건너편의 문암산의 암릉이 눈에 확들어온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과메기 한점씩 먹고
오지의 부드러운 능선
분위기도 좋고
오늘의 첫 수확을 올린다.
줄기를 찍었으나 나도 잘 모르겠다.
주능선에 올라 등로가 좌측으로 임도와 함께 간다.
철조망을 따라 줄지어 간다.
성큼 다가온 우람한 정상
조금 당겨본다.
멀리 오대산연릉도 찍어보고
완만한 능선을 이어가다가 정상 즈음해서 좌측으로 떨어진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민가가 나오기 시작하고 우리는 능선 두개를 더 넘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한다.
서로들 부지런히 탐색을 하지만 줄기만 있고, 밑둥이 없는게 허다하다.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2부산행을 시작할때면 항상 힘들지만 오늘은 모처럼만에 하는 오지스타일이라 그런지 다리에 힘이 받쳐주질 않는다.
산중턱에서 쉬고있는 일행들을 만나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다가 적당히 올려쳐서 1163.3봉 옆구리에 도착한다.
후미로 도착한 다올님이 도착하자 마자 널브러진다.
헐리우드액션을 취하는 듯하다.
여태까지 잘 따라왔는데 갑자기 쓰러지니^^
많이 발전했다...잦은 굴곡을 오르내리며 따라 붙는다는게 쉬운 산행이 아니니 말이다.
분기봉인 1104.7봉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후미가 안따라와 또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아 소리를 지르니 분기봉에서 오른쪽으로 하산을 하나보다...
선두로 간 가이버대장님과 해피님의 발자취를 따라 내려서니 방향이 남쪽이다.
이제와 제길로 갈수 없어 그냥 내려서니 옆에서 해피님이 홀로 내려오고 있다...
잠시 틈을 준 사이에 길을 잃고 홀로 내려선 모양이다.
잠시 후에 신가이버대장님의 전화를 받고 혼자 제길로 산행을 마치고 차량을 기다린단다.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차량을 기다리는데 산불감시요원이 다가와 금지기간인데 산행을 하면 어떻하냐고 핀잔을 준다...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절대 오지말라고...산불조심기간 11.1 ~12.15 까지 무조건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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