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왕재산-고비덕-덕우산('17.12.23)

김남연 2017. 12. 29. 16:46

일시 : '17. 12. 23(토) 05;37~16;43(11시간 6분)

코스 : 양지마을-왕재산-고비덕-임도-남곡리-상고사리-점심-공설묘지-화채봉-996.9-둥우리재-덕우산-칠련정(고단리) 18.9키로

인원 : 모닥불, 수담, 상고대, 사계, 신가이버, 해피, 오모, 메아리.

 

연말이라 모두들 바쁘다.

모이고 모여 8명

단촐한 식구들이 자리를 넓직하게 잡고서 동서울을 출발한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니 차는 들머리 근처에 도착했고, 밖으로 나오니 날씨도 별로 춥지 않다.

간단히 준비운동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왼쪽으로 도로따라 조금 더 이동하니 사방에서 개들이 짖어댄다.

새벽부터 사람을 깨울까 미안해 빨리 이동을 해도 상관없이 계속해서 짖어댄다.

어둠속에 암릉을 옆으로 끼고서 올라가니 등로가 이어지는데 바로 묘지가 나온다.

아마도 여기까지 인듯.

그러나 조금더 올라가니 임도가 나오면서 그럭저럭 올라가기에 편하게 진행된다.

눈은 다 녹았는지, 안왔는지 먼지가 풀풀난다.

땅은 완전히 얼어서 경사가 급한 구간은 미끄러지기 일쑤다.

 

 

왕재산 정상

아직은 동이 터오지 않아 어둠에 묻혀있다.

 

 

정상을 내려서서 조금 더 진행을 하다가 바람이 수그러지는 지점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한다.

날씨가 춥지 않은 것 같지만 정상부근에는 제법 춥다.

밥을 먹고 나니 발이 시려 동동구른다.

 

 

능선은 완전히 얼어 있고, 거시기 작업시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능선에는 제법 눈도 쌓여있고

 

 

열심히 올라오니 별다른 표식이 없는 고비덕에 도착한다.

잡목으로 사방 조망도 없다. 물론 가스가 차서 보이지도 않지만...

올라올때 많은 작업으로 기운이 다 빠진다.

오죽하면 터미네이터 오모가 힘들어 죽겠단다.^^

 

 

눈을 내릴때는 신난다.

신설을 밟고 내릴때는 더욱^^

 

분위기도 참 좋다.

 

사계님이 오버액션을 취하려고 했는데, 제가 잡지를 못해서 민둥민둥

 

씩씩하게 나아가는 일행들

 

오른편으로 낙엽송 군락지가 있어 보기에는 좋다.

 

 

곧이어 임도를 만나고

 

 

운장산태경원..임도삼거리

무슨 뜬금없는 운장산인지??

 

임도따라 낙엽송이 쭉쭉 뻗어있다.

그렇게 계속 임도를 따라 상고사리까지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 가기로한다.

마침 휴게소가 있어 부족한 막초를 구입해서 거나하게 점심을 먹는다.

 

꼭 배가 부르게 먹고나면 급경사를 올라가게 되어있다.

이 무슨 '머피의 법칙'이 아닌 '오지의 법칙'인가??

 

급경사는 한고비 수그러들고

 

왼쪽으로 상고사리 마을전경

 

 

우측으로 화채봉이 봉긋보인다.

 

다시한번 상고사리방면

 

화채봉전 안부에서 잠시 쉬어가고

 

자작나무가 하늘높이 솟아있어 푸른 하늘과 멋지게 어울린다.

 

 

힘겹게 올라온 996.9봉

오늘은 일단 왕재산만 올라서면 높낮이가 심하지 않아 얕봐서 그런지 예상보다 훨씬 힘이 든다.

 

 

능선을 바라볼때는 이처럼 아름답기까지 한데...

 

빙그르르 돌아서 내려온 둥우리재

힘이빠져 간식을 먹고 올라간다.

마지막 봉인 덕우산을 향해 천천히 올라간다.

첫째봉 지나 전위봉에 올라가고, 마지막 힘을 쏟아 덕우산에 도착한다.

 

 

덕우산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니

웃음도 나오고 여유가 생긴다.

역시 내림길만 남으면 힘이 솟는 법...

 

 

고단리를 향해 내려 꽃다가 갑자기 만난 울타리를 만나서 우와좌왕하다가 칠현정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냅다 내려간다.

맞은 편의 능선이 가스에 희미하다.

 

 

칠련정이 있는 마을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날머리 산제교

차량을 불러 임계로 이동한다.

모처럼 시민회관에서 목간을 하고 새로 찾은 식당으로 이동하여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