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천마-송라산(3/13)

김남연 2021. 3. 15. 13:04

일시 : '21. 3. 13(토) 07:10~16:16

코스 :  사능-된봉-관음봉-천마산-고개-송라산-심석초교

인원 : 악수, 제임스, 메부인과

 

제임스와 홍천의 오음산을 가려고 준비를 하고, 악수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재작년 다녀왔던 코스하고 똑같다고 하시며

홀로 천마-송라산코스를 하신다고 한다.

제임스를 설득해서 악수님과 함께하자고 하니 흔쾌히 승락한다.

아내도 가까운 곳에 가니 함께간다고 해서 4명이 가기로 한다.

두 분은 평내호평역에서 출발하고, 우리는 곧장 집에서 출발하여 된봉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아침에 부지런히 준비하고 집을 나선다.

된봉까지 1시간 걸릴꺼라고 생각하고 7시에 출발했는데, 생각해보니 시간을 착각했다.

공원묘지까지가 1시간이 걸리고 된봉은 적어도 30분을 추가해야된다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날씨예보는 따뜻한데, 미세먼지로 공기가 나쁘단다.

역시나 하늘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들머리인 한신아파트안으로 들어가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된봉으로 가는 길에 오가는 사람이 없다.

아마도 미세먼지때문인 것 같다.

정자를 지나고, 운동시설물을 지나는 동안 2사람을 스쳐지나간다.

다들 마실가는 복장인데 우리 부부만 커다란 베낭을 매고 지나가니 뭔가 쑥스러운 느낌으로 재빨리 지나친다.

공원묘지를 지나치니 다른때는 항상 잠시 쉬어가면서  서울쪽 조망을 바라보며 막초도 한잔하고 갔는데, 오늘은 시간도없고, 조망도 흐릿하여 그냥지나친다.

한경직목사 묘지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안부를 지나 오름짓을 할때 먼저와 기다리는 일행을 생각하여 아내는 천천히 올라오라 하고 먼저 된봉으로 올라간다.

땀을 뻘뻘흘리며 된봉에 도착하니 두분이 막초를 한잔걸치고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다행이 10여분 늦게 도착했다.

막초 한잔으로 가쁜숨을 들이키고, 이젠 4명이서 출발한다.

 

날씨가 따뜻해서 능선주변에 생강나무가 꽃을 피었다.

새파랗게 핀 꽃이 싱그럽고, 발걸음이 늦어져 나무공부를 하면서 간다.

관음봉에 도착하니 산객 1명이 먼저와 쉬고 있다.

나무쉼터를 만들어 놓아 전망이 좋은 곳인데 가까운 백봉, 철마산이 희미하고 주금산은 보이지않다.

그래도 준비한 과메기를 안주삼아 막초를 한잔하고 자리를 일어선다.

 

잔잔한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천마산 학생수련장임도전에서 잠깐 쉬었다가 본격적인 천마산 오름짓을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의 오르내림으로 등로가 많이 훼손돼 야자수잎으로 덮어놓은 길을 통과한다.

이제부터는 마주치는 산객들을 많이 만난다.

봄마중 온 사람들을 마주치며 돌핀샘 갈림길지나 임꺽정봉을 통과하여 나무계단을 오르니 전망대가 나온다.

희뿌연 먼지속으로 철마산, 내마산, 주금산등을 찾아내며 다시 정상을 향한다.

 

정상즈음하여 산객들이 더욱 많아진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올라왔다.

고등학생, 대학생인 듯 젊은이 덕분에  봄을 맞는 천마산이 더욱 생기가 돈다.

인파에 밀려 정상사진도 포기한채 송라산방향으로 내려선다.

계속해서 마주치는 산객덕분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게 미안스러울 정도다.

왠지 힐끗쳐다보는 느낌이다.

마침 등로에서 살짝벗어난곳에 점심먹을 장소를 발견하고, 널널하게 후식으로 커피까지 한잔하고 일어선다.

502.8봉을 향해간다.

천마산공원관리소 삼거리를 지나니 마주치는 산객들이 사라졌다.

이제부터 우리만의 길인듯 등로도 고속도로에서 지방도로 바뀌었다.

502.8봉에 다가갈수록 등로가 험해진다.

암릉도 나오고 제법 오르내림이 쉽지않은 구간도 나온다.

마지막암봉을 지나 급하게 떨어진다.

아내의 발이 아파 두분이 송라산을 다녀오라하고 우리는 천천히 내려간다

.

쉬엄쉬엄 너구내고개에 다다르니 잘 지어진 팬션마을이 나오고, 일행이 보인다.

제임스님의 신발밑창이 떨어져 말썽을 일으켜 찼던 아이젠이 흙에서는 그런데로 걸을만했는데 아스팔트에서는 여간 거북하다고 한다. 아이젠을 걷어내고 끈으로 묶을 준비를 하고 있다가 우리를 만났다.

하산길에 발이 약간은 편해진 아내도 갑자기 힘이 났는지 송라산에 올라간단다.

잘됐다 싶어 같이 움직인다.

정상 바로밑에 군부대가 있어 포장도로가 거기까지 올라간다.

도로를 따르다 보니 등산로가 나타난다.

꽤나 가파른 능선을 올라 군부대에 도착하니 그것이 아니고 무선중계소건물이란다.

중계소를 뒤로하고 조금더 진행하니 태극기가 자리한 송라산정상에 도착한다.

잡목으로 사방조망도 없고, 변변한 정상표지판도 없이 허접한 모양새다.

잠시 쉬었다가 가장 긴능선인 심석초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천마산 전망대인 헬기장을 지나 약초재배단지를 옆으로 하산을 하니 심석초입구가 나와 모처럼 9시간정도 걸렸던 오늘의 산행이 마감된다. 아내는 최초로 9시간 이상걸린 대단한 산행이었다.

속이 좋지 않은 악수님을 위해 약국을 찾아보나 보이지 않거나 닫혀있다. 마석역 거의 다와서 약을 사먹고, 뒷풀이를 하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다음을 기약하며 전철에 오른다.

 

 

▼ 산행들머리인 한신아파트 뒷동산

 

▼ 된봉가는 중에 수락산방향을 잡았으나 희미하기만 하다.

 

▼ 된봉을 지나 관음봉 오름중에 소나무 지대

 

▼ 나름 부지런히 올라오고 있는 아내

▼ 올괴불나무꽃인데 흐릿하게 나왔다.

언뜻보면 꽃같지 않아 자세히 보아야 한다.

 

▼ 천마수련원을 지나 본격적인 천마산오름중

 

▼ 정상전 전망대에서 철마-내마산,,,주금산과 서리산은 보일듯 말듯

 

 

▼ 오남저수지방향

 

▼ 천마스키장

 

▼ 전망대에서

 

 

▼ 정상에서 건너편의 멸도봉...저 밑에서 점심을 먹으려다 송라산 가는길에서 먹자고 하고

 

▼정상에서 철마산가는 능선

 

▼ 정상에서 일행들

 

▼ 하산중에 송라산을

 

▼ 일행들

 

▼ 하산중 기암

 

▼ 502.8봉의 돌탑들

 

▼ 마석시내

 

▼ 백봉과 천마산스키장

 

▼ 천마산

 

 

 

고개에 내려와서 송라산을

 

송라산 정상태극기...변변한 정상표지판이 없다.

하산중 천마산을

 

하산중 백봉을

 

헬기장에서 화야산방향

 

하산중 송림지대

널넗게 내려오니 4시가 좀 넘었다.

우선은 악수님의 속이 불편하니 약국을 찾는다. 

겨우 찾은 약국에서 속을 달래고, 뒷풀이집을 찾으나 별로이고, 악수님도 속이 편치않아 그냥 헤어지기로 한다.

모처럼 어울려 한 잔도 못하고,,,

전철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사능역에서 헤어지고, 아쉬움으로 둘이서 역앞의 단골집으로 가서 가두리더덕주에 삼겹살로 아내의 첫 9시간이 넘는 산행을 자축하며 오늘도 무사산행을 자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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