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4. 5. 18(일) 09; 43~17;30(7시간 47분)
코스; 상원사-수정암-1341.9-1404.2-1533.4-호령봉-1430.3 전 안부-호령봉-1533.4-1404.2전 안부-중대사자암 입구-상원사
(9.5km, 놀며 산행)
인원; 악수, 버들, 자연, 하운, 해마님과 함께
갈때; 양평에서 고속철도 타고, 진부역에서 버스로 환승하여 상원사로(역에서 상원사까지 택시비 약 35,000원)
올때; 상원사에서 버스타고 진부터미널로. 뒷풀이 후, 택시(3,800원)로 진부역으로, 고속철도 타고 상봉역 하차
모처럼 오대산을 간다. 계속되는 가평의 산들이 힘들어할까 봐(?) 잠시 외유를 한다.
악수님의 말씀대로 곰취의 식생을 파악하고, 온 갖 꽃들이 만발하는 곳을 다니러간다.
오대산행 고속열차를 예매하는 데 청량리역과 양평은 빈자리가 많이 남아있으나 상봉역에서는 매진이다. 이상하다싶어 다음 날도 예매를 하려니 마찬가지 현상이다. 일단 양평역으로 예매를 하고, 딸에게 물어보니 홈페이지에 에러가 났다보다 하고는 자기도 잘 모르겠단다.
산행전 날 다시 한번 확인하니 마찬가지 현상이다. 혹시나 싶어 한국철도에 문의하니 출발하는 역마다 예매표를 배정하여 상봉역에서만 매진이었단다. 필요하면 남아있는 역에서 타야한단다. 요즘같은 인터넷시대에 이 무슨 황당한 말인지 모르겠다. 현장 예매할때는 역마다 배정하는 일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지만....결국 산행 당일 기차에 오르니 객석의 반이상이 비어있다. 아마도 나처럼 몰랐던 사람들은 매진으로 인해 이 시간대에 열차를 타지 못해 빈 객석이 많을 듯 싶다...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도농역에서 전철타고 양평역에서 내려 간단히 커피와 함께 아침요기를 하니 고속열차가 들어온다. 열차에 올라 다른 동료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진부역으로 향한다.
진부에서 버스를 타려면 빨리 움직여야 한다. 작년에 악수님이 여유롭게 화장실을 다녀오니 버스가 떠나버려 상원사를 택시로 갔단다. 하여 오늘은 부지런히 움직이니 다행이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낼모래 부처님오신날이 있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오른다. 터미널에 들러 또한 많은 사람들을 태워 출발한다. 버스가 꽉찬다. 40여분을 달려 월정사를 지나 상원사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맞은 편에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보이고 국공들이 몇 명보인다. 불안한 마음에 준비운동도 못하고 주변의 꽃사진을 찍는 시늉을 하며 적멸보궁방향으로 올라간다. 우람한 전나무가 서있고,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발걸음을 붙든다. 서대수정암갈림길에서 서대암방향으로 올라서며 산행이 시작된다. 서대암을 찾아간다는 불자 두 사람과 오르다가 그들을 먼저 보내고 우리는 등로를 버리고 우리들만의 길로 올라간다. 내륙의 높은 산이라 그런지 풋풋한 봄내음이 아직도 남아있어 기분도 더욱 상큼한 날이다.
능선의 가파름도 수그러들고 고도를 더욱 높여가니 서대암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친다. 오대주능선까지 잔잔한 오름이 이어지고 높이가 올라갈수록 연녹색의 푸르름이 가까이 다가온다. 주능선에 올라 호령봉방향으로 진행하니 작년의 눈으로 피해를 보았던 흔적들이 이곳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맞은 편에서 산객 2명을 만나 인사를 하고 가는 길을 가니 갑자기 뒤에서 메아리하고 부른다. 악수님과 인사를 나누는 바람부리님이다. 어제 저녁 일행과 2명이서 절에서 잠을 자고 새벽에 산에 올라왔단다. 반갑게 안부인사를 하고 각자의 갈길을 간다.
홀아비바람꽃이 만발하는 펑퍼짐한 길 옆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호령봉정상에 올라 감자밭등으로 내려간다. 처음부터 온갖 잡목과 부러진 나무줄기, 가지들이 온 몸을 휘감는다. 허리를 숙이고 팔을 휘저어가며 내려가니 드문드문 곰취의 흔적들이 나타난다. 안부에 내려서서 주변을 잠시 탐색하다 다시 호령봉으로 되돌아 간다. 어렵게 호령봉에 도착하여 주변조망을 구경하다 정상을 내려선다. 1533봉으로 진행하다 우리가 내려갈 삼거리에서 나머지 일행과 만나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1404봉 전 안부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계곡쪽으로 내려간다. 비교적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계곡이 가까와질 무렵, 이곳도 지난 겨울의 피해흔적으로 등로가 많이 바뀌었다. 요리조리 버스시간에 맞춰 천천히 내려서니 계곡물소리가 들려오고 조금 더 내려서니 적멸보궁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한다.
다시 커다란 전나무와 작은 꽃들이 반기는 절길을 기분좋게 내려가니 상원사주차장에 도착하고 오늘도 즐거운 산행을 마감한다.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곧 도착한 버스에 올라 진부터미널로 가서 새로 연 화로구이식당으로 가서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갖는다.
▼ 절멸보궁가는 길
▼ 적멸보궁 가는 길가의 거대한 전나무 숲
▼ 서대염불암(수정암)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남
▼ 주능선 가는 길
▼ 주능선에서
▼
▼ 홀아비바람꽃
▼ 호령봉
▼ 호령봉에서 비로봉을
▼ 큰연령초
▼ 적멸보궁가기전에 만난 폭포
▼ 망개지치
▼ 참꽃마리
▼ 나도바람꽃
▼ 너도바람꽃 열매
▼
'일반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깃대-대금산(5/26, 일) (0) | 2024.05.28 |
---|---|
국망봉-개이빨산(5/18, 토) (0) | 2024.05.20 |
믿고 가는 연인산(5/4, 토) (0) | 2024.05.07 |
여름같은 봄날의 사명산(4/27, 토) (1) | 2024.04.28 |
봄 비 오는 연인산(4/20, 토) (0) | 2024.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