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

치악산(6/14, 토)

김남연 2024. 6. 17. 11:05

일시; '24. 6. 14(토)

코스; 황골-원통재-곧은재-향로봉-남대봉-영원사-금대삼거리(약 15키로)

인원; 악수, 하운님과

 

갈때; 양평역에서 기차로 환승하여 원주에 도착, 택시로 들머리인 황골로

올때; 금대삼거리에서 버스타고(16;30~16;45) 판부농협근처에서 뒷풀이 후. 택시 이용 원주역으로, 기차, 전철이용 집으로

 

요즘에는 주말만 되면 비소식이 들린다. 우중산행도 괜찮치만, 그래도 비가 오지않아야 산행 후 피로도가 줄어드는데...

(비 맞으면 일단 추위에 떨어야 되는 것은 기본이요...우비 빨아야지, 바지는 더욱 지저분해지지, 스패츠를 비롯하여 배낭도 빨아야하는 경우도 생긴다...일거리가 많이 늘어난다.)

하운님도 주말 비소식에 산행을 가야할지 말아야될지...내내 고민고민하다가 가까스로 산행에 참여를 했다. 

 

또한 요즘에는 기차표를 예매하기가 무척 어렵다.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사람들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많이 떠나니 특히나 주말의 기차는 빈자리가 별로 나오지 않는다. 월요일에 기차표를 확인해보니 마침 4자리가 비었다(그것도 청량리는 없고, 양평에서 출발한단다.) 일단 예매를 하고 오지카톡방에 참여의사를 물어본다. 

 

양평역에서 기차로 환승하여 무궁화호를 타고오신 악수님과 인사를 나누고 원주역으로 향한다.

줄선 빈택시 하나를 잡아타고 곧은재로 가자고 한다. 기사님이 약간 갸우뚱하더니 출발하는데 말하는 도중에 하마터면 무단횡단하는 사람을 칠 뻔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들어가는데 목적지가 곧은재가 아닌 황골로 들어와 버렸다. 어이가 없어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곧은재를 잘 모르는듯 연신 미안함을 표시한다. 어쩔 수 없이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는데 공단직원이 옆에서 우리 이야기를 듣고나서 곧은재를 가려면 곧은재 탐방안내센터라고 자세한 설명이 뒤따라한다고 한다. 택시기사도 모두 이곳 지리를 다아는 것이 아니라며 타지에서 온 기사도 많다고 한다.

 

여하튼 지팡이를 고쳐잡고 산행을 시작한다. 입석사를 오르는 도중에 지도를 자세히 보니 원통재로 곧장 올라가는 능선 바로 보인다. 의논하여 그 능선으로 해서 오르기로 하고 개울건너 능선으로 붙는다. 오가는 인적이 없어서 올라가는데 거미줄과 온 갖 잡목이 발걸음을 잡아끈다. 특히 소나무와 철쭉나무가 능선을 점령하고 있어 순덕이 비슷한 식물도 보이질 않는다. 된비알이 누그러질 무렵 철쭉도 사라지고 숲의 분위기도 좋아지며 주능선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에 앉아 막초를 마시며 쉬어간다. 이제부터는 냅따 달려도 좋은 능선이다. 

 

중간중간 분위기 좋은 숲을 만나면 살짝 둘러보곤 하나 푸른 사막의 연속이다. 잔잔한 오르내림이 이어지고 오후부터 온다는 비예보속에 점심을 먹고가니 그때까지 비는 오지않고,  곧은재사거리에 도착한다. 여태까지 거의 없던 산꾼들이 갑자기 사방에서 나타난다. 서로 수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금방 향로봉에 도착한다. 가까운 원주시내가 온통 미세먼지로 흐릿하게 보인다. 향로봉을 내려서며 다시 잔잔한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원래 계획했던 남대봉, 시명봉을 거쳐 휴양림방향으로 하산할것인지, 아니면 남대봉에서 영원사로 그냥 내려갈 것인지 고민하다가 오른 남대봉에서도 역시나 미세먼지로 사방이 온통 흐릿하여 그냥 영원사로 내려가기로 한다. 오랫만에 시명봉을 보고싶었다는 악수님의 미련도 미세먼지가  싹 가져가 버렸다.

 

영원사로 하산하는 길은 계곡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된비알을 너덜과 나무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들바위, 대문바위 등 협곡을 이루는 계곡을 1시간 30분 정도 내려가니 영원사가 나타나고 임도가 시작된다. 아직도 금대삼거리까지 5키로 이상을 줄기차게 내려가야한다. 금대탐방안내소를 지나니 포장도로가 나타지고 팬션과 계곡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다시금  줄기차게 내려가니 금대삼거리가 가까와지며 원주시내로 향하는 버스가 금방 다가와 얼른 올라탄다. 차안에서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를 나눈다.

 

판부농협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농협건너편의 골목안 단골식당에서 뒷풀이를 하고 있으니 식당주인이 비가 왔는지 땅이 젖었다고 알려준다.  

 

 

 

▼  다래나무(악수님 사진)

 

 

▼  주능선 전 단풍취 군락지대

 

 

▼  주능선에 올라서서

 

 

▼  곧은재 가는길에 미세먼지로 흐릿한 원주시내

 

 

▼  곧은재에서 뱀무꽃

 

 

▼  악수님사진

 

 

▼  응달에 핀 붓꽃

 

 

▼  향로봉에서(악수님 사진)

 

 

▼  가끔 초원지대도 만난다.

 

 

▼  돌틈에 핀 금마타리

 

 

▼  함박꽃도 만나고

 

 

▼  남대봉전 쉼터

 

 

▼  남대봉에서

 

 

▼  남대봉에서(악수님 사진)

 

 

▼  안개속의 초원길을 간다.

 

 

▼  영원사 하산길

 

 

▼  엄나무.  뿌리에 가까운 줄기가 휘어져 힘들게 뻗어 올라갔다.

 

 

▼  하늘로 솟은 아름드리 엄나무

 

 

 

▼  다래나무 꽃

 

 

▼  개회나무(라일락)

 

 

▼  금대교(금대삼거리 바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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