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1. 7. 24(토) 08;42~17;47, 9시간 5분
코스; 하안미(도원동)-남병산-기러기재-분기점-청옥산-분기점-벽파령-가평동
인원; 악수님과
갈때; 도농전철-양평 (KTX, 06;49)-평창(07;37)-도원동(08;15~08;40, 2,530원)
올때; 가평동(18;10, 2,870원 )-장평(18;40)-장평시외버스-동서울(20;13~21;50)
이번주에는 신사산악회 버스를 이용하여 두타-청옥을 계획하였으나 일행중 아직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 있어 부담이 간다. 하여 급히 방향을 바꿔서 대중교통을 짧게 이용하여 남병산을 가기로 하여 단톡방에 올렸으나 다들 바쁘셔서 악수님과 둘이서만 간다.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서 버스에 오르니 새벽시간인데도 에어컨이 빵빵하다.
손님들 모두가 추워 웅크리고 있는것 같은데 기사는 긴팔을 입고 아주 느긋하게 운전을 하고있다.
언제나 공공에너지를 내것같이 아끼면서 사용하나...안타깝다.
도농역에 내리니 너무 빨리 도착했다. 한 25분인가 후에 전철이 도착한단다.
한참을 기다려 양평으로 가서 용산에서 오는 KTX 열차를 기다려서 기차에 오르니 5호차량에 악수님을 비롯하여 열명도 안되는 손님들이 전세를 낸듯 여유롭게 앉아있다.
평창역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날씨가 후끈하다.
그래도 하늘은 청명하고 구름은 산자락을 휘감고 있어 아름다운 산하를 만들어내고 있다.
CU앞으로 이동하여 가평동가는 버스를 기다리니 나이드신 마을 사람들이 정류장에 모여있다.
대화면에 장이 서는지 모두들 잘 차려입고선...
들머리인 하안미리에 도착하여 군부대근처에 하차를 한다.
손님이 우리뿐이어서 기사님이 어디에 내릴건지 말하라면서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농가를 지나 밭을 가로질러 남병산 자락에 붙으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인적이 없어서인지 양팔을 사정없이 휘저으면서 오름짓을 한다.
일반등로가 아니라 우리가 거의 길을 만들면서 올라가니 잡목, 잡풀을 헤치면서 올라간다.
가끔씩 뒤돌아보는 대화근처의 산자락이 주변 하늘과 어우러져 시원하게 펼쳐진다.
한참을 오르다가 오늘 아침을 아직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를 잡고 먹을 것을 꺼내니 사방에서 모기들이 몰려와 땀으로 젖은 옷으로 달라붙어 부지런히 먹고 일어난다.
잠시후 묵은 임도가 나타나니 여기서 쉴걸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도 벌레는 여기에도 많아 쉬기에는 별로이다.
▼ 평창역에서 바라본 전경
▼ 들머리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자락
▼ 남병산 오름중
▼ 왜솜다리
▼ 임도에 올라서서...대화방면
당분간 임도를 따른다.
요즘날씨가 이렇듯 아주 좋다.
중국에서 일을 안하는지 깨끗한 하늘과 하얀구름...계속되는 청명한 날씨속에 보는 눈이 즐겁다.
▼ 다시한번 바라보고
임도를 따르다가 왼쪽으로 묵은 임도가 보이고, 그쪽의 능선으로 올라야 정상으로 바로갈 것 같이 보인다.
묵은 임도를 따르니 금방 가시나무와 잡목이 온몸을 잡고 늘어진다.
가시나무도 억새서 헤치고 나가기가 여간 곤혹스럽다.
아까 삼거리에서 새로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정상을 밟아야 했나 보다.
연신 잡목을 헤치고 임도를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으려고 했지만 여기도 만만치가 않다.
이끼낀 너덜에 다래나무같은 잡목들...양팔을 수없이 휘젖고 올라 겨우 너덜지대를 벗어나니 제대로된 숲이 나타나고 이내 정상에 다라른다.
▼ 정상은 조망이 없고, 헬기장너머 산불감시시설이 있는 곳이 조망터다.
▼ 헬기장의 금마타아리
▼ 조망터에서
▼ 조망터에서...정상으로 되돌아와 정상주는 한잔씩 마시고 청옥산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 동자꽃
▼ 청옥산과 육백마지기...기러기재가는중에
▼ 청옥산과 육백마지기
기러기재임도에 내려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아까 임도로 내려올때 목재를 싣는 트럭이 있었는데 다행이 밥 먹는 중에는 나타나지 않고, 능선으로 들어가려고 할 무렵 육중한 트럭이 지나간다.
다시 능선으로 진입하여 청옥산을 향하는데 이곳의 등로상태는 거의 오지수준이다.
길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발목을 살짝 덮은 높이의 산죽들이 계속된다.
그속으로 바위가 쑥 튀어나오고, 쓰러진 나무토막 등등이 가는 걸음을 잡고, 내몸을 휘청거리게 만든다.
등로상태가 이정도면 오늘 하운님이 왔으면 불평의 소리가 계속 이어졌을뻔했다.
벽파령과 청옥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봉을 지나고 30여분을 지나니 청옥산에 도착한다.
▼ 청옥산정상...이곳도 조망이 전혀 없는곳이다.
악수님이 육백마지기를 가자고 하신다.
정중히 거절한다.
잘 다녀오시라고...
한동안 쉬고 있으니 갑자기 사람들 소리가 들려온다.
왠일인가 싶었는데, 악수님이 오시면서 육백마지기에 관광버스가 꽉드러찼단다.
관광객인듯 한 사람이 슬리퍼에 물한통을 들고서 나타난다.
진짜 황당하다...차로 청옥산전 100미터까지 올라오니...정리하고 벽파령으로 하산한다.
▼ 벽파령전의 임도에서
벽파령으로 내려서는 등로주변도 분위기가 좋아 들러보지만 빈손이다.
죽죽내려간다.
임도에 내려서서 물한모금 마시면서 벽파령으로 해서 하산을 하자고 하고 다시 숲속으로 들어간다.
임도로 가면 거의 2키로 이상의 거리와 구름한점없는 땡볕을 그대로 맞이해야 한다.
▼ 임도에서, 큰까지수영(염)
▼ 벽파령
▼ 벽파령에 도착하니 좌우로 옛임도수준의 등로가 만들어져 있다.
구불구불 내려가니 다시 아까의 임도와 만나고 가평동으로 내려간다.
마을이 나오고 계곡물소리도 커지면서 알탕할 장소를 물색한다.
다리가 나오고 그 밑으로 내려가니 알탕하기에 환상적인 장소다
물속에 첨벙들어가니 등골이 오싹하고, 손발이 시려워 몇초를 참지 못한다.
온몸의 땀이 쏙들어가도록 알탕을 하고 땡볕이 내리쬐는 도로를 내려가는데 그 시원함이 가평동버스종점에 도착할때까지 이어진다.
▼ 가평동버스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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